레바논에서 대형 차량폭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레바논 정보당국의 수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에 그을린 수 십 대의 차량이 종이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건물은 곳곳이 허물어져 멀쩡한 유리창을 찾아보기 어렵고, 거리는 건물 잔해로 뒤덮였습니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동부의 중심가에서 대형 차량폭탄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폭발 현장 목격자
- "지붕 하나 유리창 하나 남지 않고 모든 게 파괴됐어요. 신이 내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8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스 세나위/레바논 통신장관
- "많은 건물이 손상되고, 거리 중심에 큰 구멍이 뚫려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사망자에는 레바논 정보당국 수장 위삼 알 하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005년 발생한 전 레바논 총리 암살 과정에 시리아와 헤즈볼라가 연루됐는지 조사해왔습니다.
폭탄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