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최대 행사인 '하지'가 시작돼 수백만 명의 무슬림이 성지 순례에 나섰습니다.
한편, 미국에선 10월의 마지막 날 밤을 장식할 할로윈 행사 준비로 호박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성지 메카의 카바 신전 주위를 흰 순례복을 입은 순례자들이 줄지어 돌고 있습니다.
신전 밖 모스크에는 정오 기도를 드리는 무슬림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니다를 순례하는 이슬람 최대의 행사 '하지'가 시작된 것입니다.
메카의 카바신전은 전 세계 15억 무슬림이 하루 다섯 번 기도 의식을 치를 때 참배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내전과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슬람 국가의 순례자들은 평화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아흐메드 / 리비아 순례자
- "저는 모든 아랍 국가가 화합을 이루길 바랍니다. 제 조국인 리비아도 유혈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도합니다."
이번 순례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140만 명이 넘는 신자들이 사우디의 메카를 찾았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할로윈 행사 준비로 깎고 두드리며 거대한 호박이 대변신 중입니다.
인터뷰 : 베르홀츠 / 호박 조각가
- "이 1,800파운드짜리 호박에서 머리 크기의 덩어리만큼만 깎아내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얼굴의 거대한 호박 거미도 눈길을 끌고, 끔찍한 좀비 형상과 내장까지 튀어나온 모습이 섬뜩합니다.
이번 할로윈 데이는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