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를 휩쓴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상륙을 코앞에 두면서 미국 동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남미를 휩쓴 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위성 영상입니다.
거대한 비구름 떼가 하늘을 빼곡히 뒤덮고 있습니다.
샌디는 시간당 풍속이 120km에 달하는 1급 허리케인으로, 자메이카와 쿠바, 아이티 등에서 최소 59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샌디가 점점 북상하면서 이르면 내일(29일) 오전부터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 지역이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벤 윌리엄스 / 버지니아 거주
-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월가가 위치한 미국 경제의 심장부 뉴욕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블룸버그 / 뉴욕시장
- "폭풍이 더 강해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온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샌디는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바마와 롬니 후보는 이 지역의 유세 일정을 축소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선 조기 투표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