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가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권에 들면서 해안 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무려 6천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변에 강한 바람과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주민들은 둑을 쌓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 인터뷰 : 니콜레티 / 미 뉴욕 롱비치 주민
- "거대한 태풍이 다가오고, 우리가 바다 옆에 산다면 대비하는 것 외에 무얼 할 수 있겠어요?"
미국 동부 해안지역은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0km에 달하는 허리케인 '샌디'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기상 당국은 폭우와 강풍을 몰고 온 샌디가 동부해안을 따라 1,300km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 워싱턴DC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지역 일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시는 저지대 주민 약 38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블룸버그 / 미국 뉴욕시장
- "A지역(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겠습니다. 또, 시립 학교들에 하루 휴교령을 선포합니다."
샌디는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인 1급이지만, 반경이 커 미국민 6천만 명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앞서 샌디가 휩쓸고 간 아이티와 쿠바 등 중남미에서는 6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샌디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30일)쯤 미국 본토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