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재미 삼아 아동학대를 일삼은 유치원 교사들이 체포됐습니다.
끔찍한 학대 장면을 접한 13억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교사가 웃으며 아이의 귀를 잡아당깁니다.
두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아이는 울부짖는 듯 몹시 괴로운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여교사는 그저 재미 삼아 이 같은 학대를 일삼았다고 합니다.
쓰레기통에 꼬꾸라져 있는 아이.
입에 테이프를 붙인 아이에 이어 철 양동이를 머리에 뒤집어쓴 아이까지.
이 아이들 모두 선생님 말을 안 들어 벌을 받은 것입니다.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아침에 일찍 아이를 맡기고 오후 4시가 되면 데리러 옵니다. 그 사이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선생들이 애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 수 없습니다."
교육 당국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해당 교사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우용리앙 / 저장성 교육부 부감찰관
- "정말 죄책감을 느낍니다. 피해 학생들과 이들의 부모님들께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번 사건은 SNS 등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티즌들은 해당 교사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서중국 산시성에서 5살 난 여자 아이의 뺨을 10분 간 때린 유치원 교사에게 법원이 행정 구금 15일이라는 가벼운 처분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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