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지역에 상륙한 허리케인 '샌디'로 뉴욕 등지에서 침수와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미국 정부는 피해액이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풍에 바닷물이 건물을 삼킬 듯 해안가 고속도로까지 넘쳐 흘러들어옵니다.
뉴욕 맨해튼에 건설 중인 초고층 아파트 '원 57'의 공사 크레인이 80층 높이에서 끊어질 듯 휘청거립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위를 덮쳐 2명이 숨졌고, 뉴욕에서도 한 3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샌디'로 인해 미국 뉴저지·메릴랜드 등지와 캐나다까지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블룸버그 / 미국 뉴욕시장
- "여러분이 집이나 어떤 안전한 곳에 있다면 절대 밖에 나서지 마십시오.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는 안 됩니다."
뉴저지주 소재 병원들은 응급실 등 일부 기능만 남기고 환자들을 대피시켰고, 동부 지역 280만 가구가 넘게 정전됐습니다.
미 당국은 샌디의 영향권에 드는 인구가 6천만 명에 이르며, 예상 피해액은 수십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도 이틀 연속 폐쇄됐고, 유엔본부의 모든 회의도 취소됐습니다.
샌디는 내륙을 따라 내일(31일) 오후쯤 뉴욕주를 지나 캐나다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