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타결을 보는 듯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결정이 연기됐다고 밝힌 가운데 가자지구 공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주일째 계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좀처럼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휴전 제안에 답하지 않아 휴전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1일) 새벽 휴전을 발표한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이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말해 혼선을 빚다가 결국은 합의가 불발된 겁니다.
휴전이 늦어지는 동안 인명피해는 더 늘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30여 명에 달했고, 이스라엘 측에서도 처음으로 군인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찾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에 확전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더 큰 비극을 낳을 뿐인 지상 작전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경고합니다."
협상은 교착 상태지만, 현재로서는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미국의 지상전 만류가 이스라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사태 중단을 촉구할 예정인 가운데 가자지구의 악몽이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