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교전 8일 만에 휴전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양측은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만에 최악의 유혈충돌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양측의 협상을 중재해온 이집트와 카이로를 찾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새벽부터 휴전이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중동 지역에 중요한 순간입니다.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 정부는 책임감과 리더십으로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초석을 만들었습니다."
휴전 발표 불과 몇 시간 전에는 이스라엘 도심에서 버스 테러가 벌어져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극적으로 휴전이 성사되자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론 국제사회도 환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의 명분을 찾기 어려운 데다 자국민의 인명피해도 커지자 공습 중단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간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 1천300여 명, 이스라엘 사상자 100여 명을 남긴 교전은 일단락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가자지구 봉쇄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떻게, 얼마나 완화할 것인지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또,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독립국 승인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평화 지속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일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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