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달라지는지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45년 설립된 국제통화기금 IMF의 회원국 수는 184개국이지만 주축은 선진국이 중심이 된 35개 설립가맹국입니다.
이들 국가들이 경제규모에 상관없이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정책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껏 IMF는 이른바 서구 선진국들만의 리그라는 한계를 띠었습니다.
하지만 IMF가 이번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4개국의 지분을 확대하는 1단계 특별 지분 재조정 결정을 내린데 이어 오는 2008년까지 전체 회원국을 상대로 지분 재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IMF의 성격이 크게 바뀌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함께 지분이 확대된 중
국과 멕시코, 터키도 IMF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 지분이 184개국 중 28위에서 19위로 껑충 뛰어올라 실질적으로는 16개국을 대표해 맡을 수 있는 이사직을 기존에는 호주와 3대 1로 나눠야 했지만 이제는 1대 1로 번갈아가면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IMF 이사국이 되면 IMF의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IMFC 회의 참석을 통해 주요 국제금융 이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집니다.
아울러 지분은 회원국에 외환위기가 발생하는 경우 IMF 차입금의 기준이 되기도 해 우리나라가 차입할 수 있는 규모도 기존의 72억 달러에서 135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IMF의 지배구조 개선이 아직 마무리 된 것이 아닌만큼 오는 2008년까지 우리 경제력에 걸맞게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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