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에서 사실상의 국가로 인정받았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지지를 받으면서 팔레스타인은 독립국 지위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찬성 138표, 반대 9표, 기권 41표."
팔레스타인이 유엔에서 사실상의 국가 지위를 인정받는 순간, 팔레스타인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옵서버 단체'에서 '옵서버 국가'로 격상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유엔에서 '옵서버 국가'는 표결권이 없는 비회원 국가지만, 유엔 기구 회의 참여와 국제형사재판소 이용이 가능해져 독립국을 향한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독립국 자격인 유엔 정회원국으로 승격을 신청했지만,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로 좌절됐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지위 승격이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자 간의 직접적인 협상뿐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앞으로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독립국 수립을 향한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