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돈 세탁과 위조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조사 시한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북한의 돈 세탁, 위조와 관련해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조사 시한을 못박아두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폴슨 장관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BDA 조사는 법 집행 문제여서 적절하게 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이 금융제재를 거두지 않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미국은 법 집행 문제인 제재와 핵협상을 연관시켜서는 안된다며 북한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전에 폴슨 재무장관을 만나 BDA 조사의 조기 종결을 당부했다는 일부 주장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폴슨 장관은 또 중국의 경제개혁 가속화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폴슨 장관은 우이 중국 부총리와의 회담 뒤 가진 회견에서 "중국이 외국자본에 시장을 개방하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경제개혁 가속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위안화 환율 문제와 관련해, 폴슨 장관은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유연성을 확보할 것인지를 걱정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느긋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밖에 폴슨 장관은 우이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매년 2차례씩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가며 고위급 경제 전략대화를 정례적으로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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