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선 이후 아베 총재의 측근으로서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처음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총리 임명을 앞두고 있는 아베 총재가 한일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 도쿄 포럼에 참석한 야치 쇼타로 사무차관은,아베의 총재 선출로 일본 우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인터뷰 : 야치 쇼타로 / 일 외무성 사무차관
- “최근 양국의 감정이 악화된 사태에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 경제와 평화, 자유민주주의 등 양국의 공통된 가치관을 바탕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는 새 아베 내각의 핵심인물로 떠오르는 고위 외교 당국자가 처음으로 대 한국 외교 관계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포럼 참석자들은 신사참배와 독도 등 외교적인 문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경제 교류 확대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강신호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의 선진기술과 경여기법이 매우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이같은 협력관계는 앞으로 더욱 확대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전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최첨단 산업인 LCD와 게임 산업 등이 경제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LCD의 경우 양국이 공동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게임은 우리나라의 온라인 개발기술과 일본의 콘텐츠 기획력을 합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동북아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 물가 상승도 막을 수 있는 외환 체제가 필요하다며 공동으로 관리되는 변동환율 제도의 채택을 강조했습니다.
주장훈 / 기자
- "가깝고도 먼 두 나라 우리나라와 일본. 포럼 참석자들은 최근 외교적으로 멀어진 두 나라 사이를 경제로 다시 좁혀보자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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