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였던 말리가 지금 최악의 내전에 휘말렸습니다.
부족 갈등과 정국 혼란을 틈타 알 카에다 같은 이슬람 테러 단체가 힘을 키운 탓인데요.
반군을 소탕하려 프랑스까지 공습에 나섰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리 북쪽의 공군 기지.
프랑스군을 도우려는 영국군의 수송기가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가디너 / 영국군 중령
- "프랑스의 군용 장비를 파리에서 말리로 옮기는 걸 도우려고 왔습니다."
프랑스군이 말리 내전에 개입한 건 나흘 전.
말리 북부를 장악한 이슬람 반군이 남쪽으로 진격하려 하자 북부에 공습을, 남부에는 지상군 배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알 카에다를 포함한 반군 단체도 상당한 전력을 드러내며 역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태가 '테러와의 전쟁' 성격을 띠면서 국제사회의 개입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무인기를 파견하고, 영국과 캐나다는 수송기를 지원했으며 유엔은 긴급회의를 열어 프랑스에 지지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아로 /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회원국은 프랑스가 유엔 헌장과 말리 당국의 요청에 기초한 국제적 합법성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프랑스는 말리 정부의 요청과 말리 내 자국민 보호를 군사개입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돼 사태의 귀추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