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알제리 가스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벌인 납치극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알제리군의 구출작전 도중 외국인 인질 35명을 포함해 50명 가까이 숨진 것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17일 이슬람 무장세력이 장악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시설에 알제리군이 구출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35명과 무장 세력 1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때 인질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현지 한국 대사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알제리 정부는 군사작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인명피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프랑스의 말리 군사 개입에 문제를 제기한 무장세력이 알제리 내 가스전을 기습해 외국인 41명을 인질로 억류하며 시작됐습니다.
프랑스는 알제리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알제리 정부의 판단을 믿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드리앙 / 국방장관
- "알제리 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할 것입니다. 가스전에서 발생한 복잡하고도 어려운 납치 사건을 알제리 정부가 잘 해결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작전 도중 인질로 잡혔던 외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분명해 보여 알제리 정부의 무리한 구출 작전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