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이 처음 열리는 등 전역이 애도 분위기입니다.
브라질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나이트클럽 업주 등 4명을 체포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라질 나이트클럽 화재.
일부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시작됐습니다.
유족과 조문객들의 얼굴에는 침통한 표정이 가득하고, 몇몇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브라질 전역에 추모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사건이 있었던 산타마리아 시는 30일 동안, 브라질 정부는 3일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디아스 / 브라질 산타마리아 주민
- "TV 뉴스에서 본 그런 비극이 이 지역에서 일어나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공연 중이던 밴드의 깃발에 붙인 불어 화재로 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브라질 경찰은 업주 2명과 밴드 멤버 2명을 체포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살인이나 방화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가 난 나이트클럽은 사업허가가 만료됐는데도 불법 영업을 했으며 화재 대비책도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종업원들은 탈출하는 손님들이 돈을 안 내고 도망가는 것으로 오인해 탈출을 막았고, 인명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져 비난도 거셉니다.
▶ 인터뷰 : 피코 / 브라질 시민
- "요즘 나이트클럽은 사람 목숨보다 요금을 더 신경 쓰네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월드컵을 500일 앞둔 브라질 당국의 안전 관리 실태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