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중국 군함이 일본 함정과 헬기에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센카쿠 인근에서 중국 군함이 일본 함정과 헬기에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
일본 정부가 이렇게 주장하며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오노데라 / 일본 방위상
- "사격 관제 레이더를 사용한 것은 굉장히 비정상적인 일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무척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측은 지난달 30일 자위대 함정이 사격 관제 레이더를 감지했으며, 지난달 19일에도 헬기에서 같은 레이더가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격 관제 레이더는 함포나 미사일을 쏘기 전 목표물에 겨누는 레이더로, 조준만으로도 상당한 위협을 뜻합니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로 중국 측에 항의했으며 중국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에서 중국 해양감시선이 14시간 동안이나 머문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이래 가장 긴 시간 동안 머물며 일본 순시선과 대치한 겁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해양감시선은 법을 집행하고 있었으며 이는 정상적인 활동입니다."
중국에 이어 일본도 영토문제 전담 조직을 설치한 가운데 긴장 상황이 잇따르면서 센카쿠 갈등은 또다시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