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우에 이어 오늘(16일) 새벽에는 축구장 절반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갔습니다.
인공위성보다도 가까웠는데, 조금만 더 근접했다면 정말 큰 일 날 뻔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운석 덩어리가 빠르게 날아옵니다.
그대로 바다 속에 떨어지더니 마치 수천 개의 핵무기가 한 번에 터진 것처럼 엄청난 폭발을 일으킵니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다룬 영화 '딥임팩트'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 같은 대재앙이 현실이 될 법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축구장 반 만한 크기의 소행성 'DA14'가 오늘 새벽 지구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겁니다.
총알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지구 상공 2만 7,000km 지점을 통과했습니다.
인공위성보다 가까운 거리로, 인류가 소행성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가까이 접근한 소행성입니다.
▶ 인터뷰(☎) : 문홍규 /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1998년 이후에 정지 궤도보다 낮은 고도로 50미터급 소행성이 통과해 지나간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소행성이 이 정도로 지구에 근접하는 것은 40년마다 한 번꼴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1,200년 만에 한 번 정도로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