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영웅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고의적 살인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올해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법정 다툼을 준비 중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얼굴을 감싼 채 울음을 터뜨리는 피스토리우스.
보석 공판을 위해 현지시각 15일 법원에 출석한 그는 한마디 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인 스틴캠프를 고의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보석에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현지 언론 '시티프레스'는 피스토리우스가 침실에서 한 발을 쏘고서 부상을 입고 욕실로 도망친 스틴캠프를 쫓아가 세 발을 더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틴캠프는 발견 당시 잠옷 차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피가 묻은 크리켓 방망이도 발견됐습니다.
스틴캠프가 피스토리우스의 친구인 25살 럭비 선수와 스캔들이 있었다는 것을 이유로 치정살인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올해 육상경기 7개를 포함해 각종 친선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피스토리우스는 모든 출전계획을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피스토리우스 에이전트
- "올해 예정된 경기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에이전트는 그를 정신적으로 지지할 뿐입니다. "
피스토리우스의 아버지는 계획된 살인이라는 검찰의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스틴캠프를 침입자로 오해해 총을 쐈다는 아들의 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