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도 정정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위장염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버킹엄궁은 이번 입원이 예방적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영국 국민들은 여왕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로 86살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여왕이 위장염 증상을 보여 런던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입원이 '예방적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증세의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여왕이 이틀간 병원에 머물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여왕은 오는 6~7일로 예정됐던 이탈리아 방문을 취소하는 등 이번 한 주 동안의 일정을 모두 취소 또는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제래그 / 영국 런던 시민
- "여왕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무척 걱정됩니다. 여왕은 영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기쁨을 주는 분이니까요."
▶ 인터뷰 :시몬 / 호주 관광객
- "저는 위장염을 앓아봤는데, 여왕이 제가 아팠던 만큼 아프지 않고 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
지난해로 즉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는 고령에도 건강이 비교적 좋은 편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3년 무릎 수술을 받았을 때 이후로는 입원한 적도 없으며 건강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일도 드뭅니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위장염 증상을 제외하고는 건강하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위장염이 노인들에게 탈수나 신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