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농구 스타 로드먼의 방북을 두고 미국 정부는 시큰둥한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김정은이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원한다"는 말에도 이미 가동 중인 채널이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로드먼의 방북이 얼어붙은 북-미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백악관은 이런 기대를 다시 한 번 일축했습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원한다"는 로드먼의 말을 두고 "이미 가동 중인 대화 경로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대화가 필요하다면 북·미간 외교 경로인 '뉴욕 채널'을 통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북한에 스포츠 이벤트보다는 주민들의 안위나 신경 쓰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 "북한은 지도층을 즐겁게 하는 유명인의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쓰기보다는 굶주리고 감금되고 인권을 부정당한 북한 주민들의 복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미국 국무부 역시 차가운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벤트렐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북한의 이런 말과 '곡예'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의무를 이행하고자 취하는 행동입니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제2의 '핑퐁외교'가 될지 의견이 분분했던 로드먼의 방북은 개인 차원의 방문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