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암으로 투병해온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미의 대표적 좌파 지도자였던 그의 죽음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암과 합병증으로 병상을 뜨지 못했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5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에게 최근 새로운 감염 증세가 나타나 상태가 더욱 나빠졌다고 밝혀 회복이 힘들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 인터뷰 : 비예가스 / 베네수엘라 통신정보장관
- "면역력 약화로 차베스의 호흡 상태가 악화했습니다. 또 새로 심각한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베스는 지난해 말 쿠바에서 네 번째 암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출혈과 호흡기감염 등 합병증으로 군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대중 앞에 석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사망설 등 소문이 무성했고, 차베스의 건강 상태를 알려달라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14년 동안 베네수엘라를 통치해온 차베스는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4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병세 탓에 취임 선서도 미뤄왔습니다.
차베스의 사망으로 베네수엘라는 30일 내에 선거를 통해 새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