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소비자의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침해한 혐의입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연합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부과한 벌금은 약 8천억 원.
알무니아 유럽연합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현지시간으로 6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는 심각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알무니아 / 유럽연합 경쟁담당 집행위원
- "유럽연합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유럽연합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011년 2월부터 2012년 7월 사이 윈도7 이용자들에게 '브라우저 선택 화면'을 기본 메뉴로 제공하기로 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벌금 부과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연 매출액의 1%에 해당하는 벌금을 적용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와 관련한 반독점법 위반 행위로 이미 여러 차례 유럽연합의 조사를 받았으며, 이번 벌금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3조1천4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술적 실수로 문제를 일으킨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cooo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