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한 것으로 유명한 교황 프란치스코가 첫날부터 소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례와는 달리, 묵었던 곳의 숙박료를 직접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황 프란치스코가 교황으로 선출되기 직전 묵었던 호텔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 호텔에 들러 숙박료를 직접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모든 뒤처리는 교황청 관계자들이 담당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
프란치스코는 교황에 선출되고 나서 숙소로 돌아갈 때도 전용차를 마다하고 다른 추기경들과 함께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루빈 / 교황 전기 작가
-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거리로 나가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르헨티나에 피난민들의 쉼터를 만들어줬습니다."
교황은 축복을 전하는 말을 할 때 '교황'이라는 단어 대신 '로마 대주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새 교황
- "콘클라베는 우리에게 로마 대주교를 내려 줬습니다."
교황도 하나의 교구장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제와 평신자 사이를 좁히겠다는 뜻을 담은 겁니다.
아르헨티나 대교구장 시절에도 버스를 타며 관저 대신 작은 아파트에 사는 등 청빈한 모습으로 사랑을 실천해 온 교황, 각박한 현대사회에 감화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