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이 하늘의 변덕에 울고 웃고 있습니다.
호주에선 토네이도로 도시가 폐허가 되다시피 했고, 중국에는 계란 크기만 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은 유난히 좋은 날씨에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토네이도가 호주 남동부를 강타했습니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집은 힘없이 무너져 내려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호주
- "그 광경을 봤을 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치 전쟁터 같았어요.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20여 명이 다쳤고, 그중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남부에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계란 크기만 한 우박이 쏟아져 지붕은 온통 구멍투성이고, 아름드리나무는 두 동강이 났습니다.
▶ 인터뷰 : 후앙 자오링 / 마을 주민
- "일흔 살이 넘은 제 할머니도 이렇게 큰 우박은 처음 봤다고 말했습니다."
페루에선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과 농경지를 덮쳤습니다.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고, 아예 땅이 꺼진 곳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웃 나라 일본에는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유난히 좋은 날씨에 작년보다 보름이나 일찍 핀 것으로, 1953년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이른 시점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