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2박 3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쳤습니다.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찾은 시 주석은 실리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스 협상 타결.
가스관을 이용한 러시아 천연가스의 중국 공급에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그동안 가스공급 원칙에 합의하고도 가격에서 합의를 못해 몇 년 동안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지만 시 주석의 방문으로 극적 돌파구를 찾은 겁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건설해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으려던 남북러 3각협력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중국이란 판로를 확보한 러시아가 한국과의 협상에서 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시 주석은 에너지 협력 외에도 30여 가지 각종 협력 문서에 서명하고 러시아 국방부의 두뇌 격인 작전통제센터를 방문해 군사 협력까지 약속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이란과 북한의 핵위협을 명분으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중국과 러시아 군사 협력을 재촉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 후 첫 방문국인 러시아에서 시 주석은 여러모로 실리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