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봄기운이라고는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지구촌 곳곳이 때아닌 봄 폭설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온통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제대로 앞을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쏟아진 폭설에, 코스타리카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재경기를 요구했을 정도입니다.
때아닌 눈 폭풍이 미국을 덮쳤습니다.
일리노이에는 최고 38cm의 폭설이 내렸고, 오하이오와 뉴욕주 등에도 눈 폭풍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영국 역시 50년 만의 이상한파와 폭설이 들이닥쳤습니다.
최대 60cm의 폭설에 주요 도로망이 마비됐고, 북아일랜드에는 4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 레스 드류 / 북아일랜드 전력업체 관계자
- "보다시피 피해 현장에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을 지나며 서서히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피해 복구에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영하 42도가 넘는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또 시내를 하얗게 뒤덮은 눈에 제설기를 총동원했지만,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춘래불사춘,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이상한파와 폭설에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