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마지막 교신 채널이었던 군 통신선까지 차단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철회를 촉구했고, 미국은 북-미 통신채널이 열려 있다며 도발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이동훈 기잡니다.
【 기자 】
북한이 전화통지문으로 남북 간 군 통신선 단절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2009년 한·미 '키리졸브 연습' 이후 4년 만의 일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북한 측 전화통지문)
- "이 시각부터 북남 군 통신을 단절하는 것과 함께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 통신연락소 우리 측 성원들의 활동도 중지하게 됨을 통고하는 바이다."
지난 5일 유엔사 직통전화와 11일 판문점 직통전화 차단에 이은 세 번째 조치로, 남북 공식채널이 모두 차단됐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에 군 통신선 차단 철회를 요구하고 개성공단 통행차단에 대비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875명의 안전과 출입 예정 인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과 미국의 소통 채널이 아직 가동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패트릭벤트렐 / 국무부 부대변인
- "북한의 호전적인 발언과 협박은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통신선 차단과 북한의 도발적 발언은 한반도의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2005년 공동성명 이행 약속을 전제로 대북 협상을 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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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