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경호원 하면 어떤 인물이 떠오르십니까.
대부분 선글라스를 쓰고 이어폰을 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남성이 생각날 텐데, 앞으로는 여성 주인공이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디즈니 월드에서 디즈니 캐릭터 인형 아르바이트를 했던 여고생은 1988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현장 경호를 맡습니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놀이공원을 방문한 대통령을 경호하려고 다시 디즈니 캐릭터 인형이 된 신출내기 요원.
줄리아 피어슨은 25년 세월이 흘러 미국 비밀경호국 첫 여성 수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경호에 관한 한 줄리아의 명성은 대단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48년 역사를 지닌 비밀경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호는 물론, 금융사기 수사, 사이버범죄 추적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합니다.
연 예산만 15억 달러로 미국 내 142개, 해외에 23개 지부를 운영하는 거대 조직입니다.
당초 피어슨은 1순위 후보는 아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은 1년 전 터진 요원들의 콜롬비아 매춘여성 성매매 사건으로 먹칠한 경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시 어니스트 / 백악관 부대변인
- "피어슨이 비밀경호국장으로 임명된 건 시기가 적절하고 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