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소녀가 얼굴을 잔인하게 난도질을 당했는데, 가해자는 친오빠였습니다.
소녀는 친오빠에게 살해당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목숨만은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17살 소녀 미나.
차도르 사이로 드러난 얼굴엔 바늘로 꿰맨 흔적이 뚜렷합니다.
얼굴이 끔찍하게 난도질당했지만, 목숨을 구한 것만 해도 기적입니다.
지난해, 소녀의 친오빠는 도끼로 10여 차례 얼굴과 머리를 가격했습니다.
▶ 인터뷰 : 담당의사
- "수술실로 데려갔지만 그녀는 이미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습니다. 뇌도 손상됐고 끔찍한 부상이어서 살아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소녀는 12살 때 60살 남성과 강제로 결혼했고 폭력에 시달리다 5년 만에 또래 남성과 탈출을 시도했지만 오빠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오빠는 함께 있던 남성을 도끼로 살해하고 동생도 사정없이 가격했습니다.
소녀는 한 병원에 옮겨져 의사의 배려로 무료 치료를 받았고 2달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매춘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시부모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며느리의 사연이 소개돼 충격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이번 사태 역시 아프간의 척박한 여성 인권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