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비상', 베트남 첫 AI 사망자 발생…'확산 조짐'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7명), 캄보디아(8명)에 이어 베트남까지 AI 사망자가 나오면서 아시아 각국에 일대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9일 남부 동타프주에서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4세 남자아이가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다 지난 4일 숨졌다고 확인했습니다. 의료진은 이 남자아이가 숨진 지 하루 뒤에야 AI 감염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베트남에서 AI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작년 한 해 베트남에서는 총 4명이 H5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중 2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2003년 처음 인체 감염 사례가 알려진 H5N1형은 지금까지 사람에게 전염돼 사망에 이르게 한 대표적 AI 바이러스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퍼진 H7N9형과는 다른 종류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이래 베트남에서 집계된 H5N1형 AI 감염자는 총 124명으로, 이 가운데 62명이 숨졌습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