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로 숨진 8살 소년 마틴 리처드가 과거 천진난만한 얼굴로 평화를 '호소'하는 사진이 공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마틴의 전 담임선생인 레이첼 무는 최근 '더이상 사람들을 해치지 마세요'(No more hurting people), '평화'(PEACE)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마틴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슬로건은 마틴이 지난해 4월 교실에서 만든 것으로, 사진 속 마틴은 하얀 이를 드러내고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레이첼은 세계 평화의 의미를 가르치려고 당시 학생들에게 이런 미술과제를 내줬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 사진은 레이첼 친구인 루시카 브롤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면서 현재 20만 명 이상이 사진에 '좋아요' 표시를 달아놓는 등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끔찍한 테러가 일어난 상황에서 공개된 이 사진에 대해 평화의 의미와 마틴의 죽음을 되새김질하게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마틴의 어머니(43)도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수술을 받았고 여동생 제인(6)은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애초 마틴은 마라톤 대회 결승선 지점에서 아빠
빌은 16일 오후 성명을 내고 "깊은 관심과 기도를 해준 가족과 친구들, 한 번도 본적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마틴을 기억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