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 당국은 두 차례 폭발 직전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있던 두 남자를 이번 사건의 '잠재적 용의자'(possible suspects)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CNN방송과 LA타임스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폭발 현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결승선 근처에 두 남자가 있던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두 남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첨부한 회람을 17일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관에 돌렸습니다.
첨부된 사진 속의 한 남자는 검정색의 나일론 백팩을 운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의 한 관리는 이 백팩(혹은 가방) 안에 폭탄이 들어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이 두 남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며,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사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LA타임스는 배낭을 메고 있는 두 남성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영상을 당국이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라톤 결승선 인근 백화점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이 영상에 이들 중 최소한 한 명이 결승선 인근에 백팩을 놓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고 한 관리가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리는 이 영상이 이번 폭발에 최소한 한명 이상의 범인이 연루돼 있다는 것을
현재 수사당국은 사건발생 이틀 만인 17일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공개했으나 아직까지 체포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상당수의 매체가 이번 사건의 한 용의자가 체포돼 신원이 확인됐으며 곧 법정에 출두할 것이라는 보도했지만 보스턴경찰과 FBI 등 관련당국은 이를 모두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