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미국 텍사스 비료공장이 폭발해 수백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가장 안전한 나라였던 미국에서 연이은 테러와 폭발이 일어나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입니다.
폭발 당시 감지된 진동은 규모 2.1의 지진과 맞먹고,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습니다.
24km 밖에서도 들릴 정도의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곳은 미 텍사스 웨이코 북부지역의 웨스트시의 비료공장입니다.
소방관이 비료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중 1차 폭발이 일어났고, 두 시간 뒤 2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첫 폭발이 일어난 시각은 오후 8시, 인근 요양원과 학교, 주택이 불타거나 지붕이 날아가 건물 100여 채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미 언론은 최소 100명 이상이 다쳤고, 소방관과 구급대원을 포함해 6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상자 규모가 워낙 커 야전 진료소로 쓰고 있는 축구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 디엘 윌슨 / 텍사스 치안 담당자
- "이라크와 오클라호마 시티 폭발처럼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었습니다. 무수 암모니아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피해가 큽니다."
유독성 암모니아가 대량 누출됐을 경우 추가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
보스턴 폭탄 테러에 이어 수백 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규모 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