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두 형제는 모두 이슬람교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왜, 무엇을 위해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걸까요.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언론들은 차르나예프 형제가 이슬람교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두 형제는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첸인 대부분은 수니파 이슬람교도로, 이슬람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와 같은 종파입니다.
따라서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된 사건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동생은 러시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이슬람이라고 밝히며 코란에서 따온 구절을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형이 경찰에 체포될 당시 몸에 폭발물을 두르고 있었던 점도 이슬람 무장세력의 자살 폭탄 테러와 유사한 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은 보스턴 테러 사건과 체첸은 아무 연관이 없다며 서로 연관짓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만약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일원으로 최종 판명된다면 중동 테러세력에 대한 미국의 외교·군사정책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