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강진 사태가 사흘째를 맞으면서 구조와 복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207명, 부상자는 1만 1천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잡니다.
【 기자 】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힘겹게 구조 작업이 이뤄집니다.
뒤이어 여성 한 명이 구조됐고, 주위에선 박수와 환호성이 터집니다.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산간 지역에서는 지게를 이용해 부상자를 실어 나릅니다.
임시로 마련된 병원에는 밤사이 부상자가 쉴 새 없이 실려왔습니다.
▶ 인터뷰 : 수용닝 / 인민병원 의사
- "12살 여자 환자인데 여러 곳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가슴뼈가 거의 부서지다시피 했고, 심각한 출혈이 있어서 대수술이 불가피합니다."
무너진 도로와 교량을 복구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 일대에서는 주택 2만 6천여 채와 교량 320여 개가 무너졌고, 3,000km에 가까운 도로가 파손됐습니다.
이재민이 머물 수 있는 임시 텐트촌도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거처는 물론 먹을 것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
▶ 인터뷰 : 쳉샤로우 / 자원봉사자
- "물과 식량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많은 사람이 군인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봤습니다. 이들은 하루에 단지 물 3병만 지급받고 있습니다."
또 여진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어제(21일) 자정까지 무려 1,8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186명, 실종자는 21명에 달했고, 부상자는 1만 1천 명을 넘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