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아베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야당을 설득하는 한편, 프로야구 경기에 유니폼을 입고 나와 대국민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역사 문제로 껄끄러운 한국과 중국만 빼고 해외를 다녀온 아베 일본 총리.
어제(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헌에 대해 국민과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아울러 헌법 개정에 신중론을 펴고 있는 공명당과도 세심하게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베의 움직임은 공명당까지 끌어들여 개헌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고, 국민투표도 통과하겠다는 절차로 풀이됩니다.
어제(5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구식에서도 이런 의지를 보여주듯 헌법 96조를 상징하는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와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11년 만에 국방비 증액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언론은 자민당이 북한의 위협과 중국과 영토분쟁이 일고 있는 센카쿠 문제 등을 이유로 7월 참의원 선거 공약에 이를 포함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헌법개정 본격화에 국방력 강화까지, 아베의 강경노선에 동아시아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