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일 나포했던 중국 어선을 석방했습니다.
북·중 관계가 계속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내놓았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나포했던 중국 어선과 선원을 풀어줬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북한은 60만 위안, 약 1억 원을 요구했지만, 지불된 몸값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내 '반북 정서'는 강하게 번졌습니다.
▶ 인터뷰 : 위쉐진 / 중국인 선장
- "그들은 손에 총을 갖고 있었고, 선원들을 포박했습니다. 군인인 것 같았습니다."
석방 이후 중국 정부는 작심한 듯 북한 정부에 사실상 사과를 요구하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홍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은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서 중국에 설명해야 합니다.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과거 '조용한 해결'을 선호했던 중국의 이러한 변화는 시진핑 총서기 등 새 지도부의 등장 이후 바뀐 대북한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국 언론은 북한에 갖는 강한 불만을 감출 필요가 없고, 평양에 진실한 감정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을 거치며 북한에 누적된 불만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