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풀어 경제를 살린다는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큰 탓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돈 풀기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시장에 돈을 푸는 현행 양적완화 통화정책이 상당한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난 3월까지 1년 동안 1%에 불과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 연준 의장
- "고용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개선이 이뤄지느냐가 평가 기준이고, 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정부가 발행했던 대규모 채권을 사들여 경기를 부양하는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실제 경기회복 지표인 주택거래 건수는 지난달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497만 채로 1년 전보다 9.7%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돈 풀기는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이 때문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연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 역시 실업률이 6.5%를 밑돌면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세계 경제는 다시 한번 주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