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토네이도가 도심을 관통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심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밀라노를 덮쳤습니다.
토네이도가 닿자마자 건물들은 속절없이 부서지고, 잔해는 거센 바람을 타고 하늘로 솟구칩니다.
부서진 건물 더미가 온 하늘을 뒤덮듯이 날아가는 등 순식간에 도심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몇 톤짜리 화물 차량도 토네이도에 휩쓸려 바닥에 마구 널브러졌습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기사
- "토네이도가 저쪽 빌딩에서부터 다가왔는데, 너무 거대해서 본 순간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를 집어삼킬 것 같았습니다."
뜯겨 나간 건물 지붕의 잔해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도로 곳곳에 나뒹구는가 하면, 아름드리나무도 뿌리째 뽑혔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토네이도가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을 봤어요. 이 앞에서 물건들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지 언론은 도심을 관통한 거대 토네이도로 공장 지대 건물 수십 채가 완전히 파괴됐지만,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이달 초에도 토네이도가 발생해 수백 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수백만 유로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