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이 많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홍수로 잠겼습니다.
유럽 중부의 폭우로 지금까지 10명이 숨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코 수도 프라하.
아름다운 카를교 교각은 다리 상판까지 물이 차올랐고, 도심의 옛 시가지 모습은 며칠 째 폭우로 천년고도의 모습을 잃었습니다.
동물원도 물폭탄을 맞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했고 집 잃은 원숭이는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헬기에서 바라본 모습은 어디가 사람 사는 곳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더욱 비참합니다.
이번 폭우로 체코에서만 5명이 사망했고 비가 잦아들면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프라하 시민
- "(지하 저장고에) 15cm 나 물이 차올라 있었죠. 우리는 그때부터 물을 퍼 올리기 시작했고, 온종일 물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다뉴브강 상류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도 이번 폭우로 모두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폭우가 누그러지고 있지만, 다뉴브강 상류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하면서 중류인 헝가리와 하류인 불가리아는 강 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