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가 마침내 이혼을 선언했습니다.
외부인들에게 부부 같지 않은 부부 관계를 유지해오던 푸틴 대통령과 부인 류드밀라(55)는 6일(현지시간) 저녁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함께 관람한 후 호화로운 방으로 이동해 국영 러시아 24TV 카메라 앞에 섰으며 공연에 대한 감상평을 한데 이어 이혼 선언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로부터 '두 사람이 함께 살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마치 나쁜 짓을 하다 걸린 소년처럼 가볍게 웃은 뒤 "그건 그래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자가 "이혼이라는 말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푸틴은 "그렇다. 이것은 교양 있는 이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푸틴은 또 "우리는 갈라서기로 했으며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면서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류드밀라도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었다. 비행기를 타는 일도 힘들었다"고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