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을 놓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단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외언론들은 이번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남북 간 신뢰 부족의 결과"라며 앞으로 전개 방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은 일단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남과 북뿐 아니라 북한과 미국 간 관계가 개선되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사키 /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2005년 9·19 비핵화 공동성명을 포함해 국제 의무를 준수하려는 행동을 분명히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열려 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이 한국 측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 삼아 대표단 파견을 보류했다"며 "북한이 도발과 외교를 번갈아 하는 행태를 반복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작은 차이도 남북한을 갈라지게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회담이 이른 시일 내 재개되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북한이 한국 대표단 인선에 불만을 품어 회담이 무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남북한의 골이 더 깊어졌다"며 "당분간은 회담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lj8@naver.com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