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행태를 폭로한 스노든이 이번에는 미국이 최근 5년 동안 중국을 해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이 같은 주장을 은근히 반기는 분위깁니다.
그 이유를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노든의 2차 폭로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대 중국 해킹 작전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문서를 통해 스노든은 "NSA가 최근 5년 동안 중국과 홍콩 등을 수백 번 해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킹 방법도 구체적입니다.
"미국이 온라인 통신 내용을 감청할 수 있는 기간 통신망을 갖고 있어,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 공직자 등을 표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이 중국의 군 통신망을 해킹했다는 내용은 문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연일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국무부 대변인
- "(경제 관련 정보) 수집하는 것과 개인에게 해로운 감시를 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이와 관련해 충분히 논의할 의사가 있습니다."
반면, 해킹 당사국으로 지목된 중국은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표정관리에 나섰습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발 사이버 공격을 문제 삼았던 미국이 더는 중국을 압박할 명분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스노든의 계속된 폭로가 미·중 관계도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