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주 전만 해도 100년 만의 대홍수로 물난리를 겪었던 유럽이 이제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독일을 방문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덥긴 더웠나 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제가 재킷을 벗을 테니까 여러분도 벗고 싶으신 분은 벗으시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브란덴부르크 광장을 찾은 수천 명의 시민.
그늘 하나 없는 광장에서 신문지로 뙤약볕을 가리려 애쓰는 사람들에, 일사병 증세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까지 나왔습니다.
홍수가 휩쓸고 간 유럽에 폭염이 들이닥쳤습니다.
38도까지 치솟은 기온에 도나우강에는 수영장이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레나 / 대학생
- "너무 더워요. 제가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여름을 정말 좋아하는데, 지금은 정말 불에 타듯이 더워요."
오스트리아는 정부가 나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실내에서 지내라고 당부할 정도입니다.
사람도 목이 마르고, 개도 목마른 더위는 동유럽의 세르비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급수차까지 동원돼 시민들에게 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기상청은 이런 폭염이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폭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는 중장비를 동원해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찾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도 가시지 않은 차에 찾아온 더위에 유럽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