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까스로 국경을 넘어 중동의 인기 가수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랍 아이돌'에 참가한 팔레스타인 가지지구의 청년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랍 포크송과 발라드를 잘 부르는 팔레스타인 꽃미남 무함마드 아사프.
가자지구 출신 대학생인 아사프가 가수 오디션 '아랍 아이돌'에서 팔레스타인인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종 경연장에서 아사프는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장인 격자무늬 스카프 '케피에'를 둘렀습니다.
뒷돈을 써 가자지구 국경을 넘고, 녹화장에 늦게 도착했지만 담을 넘어들어간 뒤 참가 티켓을 양보 받은 아사프의 정상 등극은 말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고국에 대한 무력 탄압을 알리려는 아사프는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의 꿈이 됐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축제 분위기.
▶ 인터뷰 : 가자지구 라파 주민
- "아사프의 부모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러 왔어요. 아사프는 모든 팔레스타인인과 아랍, 무슬림의 상징입니다."
정식 가수로 데뷔할 기회를 얻은 아사프는 팔레스타인의 명예 대사와 유엔난민기구의 특별대사로 임명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