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추가 압박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익명을 요구한 유엔의 한 소식통은 "최근 북한 제재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매우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두 가지 현안이 중국이 찬성해 성사됐다"는 것입니다.
그 두 가지 현안은 유엔 북한 제재위원회 산하의 전문가단을 증원하고, 이들의 북한 추가 제재 명단과 보고서를 공개한 것입니다.
이 소식통은 "이란 제재위는 전문가단이 8명이지만 북한 제재위는 7명이어서 1명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었다"면서 "중국이 반대하면 증원이 절대 불가능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국이 증원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관련 추가 제재 명단과 보고서의 공개도 과거 중국이 이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유엔 외교가에서는 매우 특별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1년 5월에도 유엔 안보리가 북한 제재위 전문가단의 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었습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이런 중국의 태도 변화에 비춰 추가 제재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굴복시키겠다'고 발언한 것과 맞물리며 다가올 한중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