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터널 작업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풍계리 핵실험장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했습니다.
올해 3월 사진에는 선로가 보이질 않지만, 4월에 찍은 사진에는 공사 장비가 곳곳에 보이고 작업이 막 시작된 화물 선로가 보입니다.
5월에 있는 사진에는 터널로 들어갈 선로가 완성됐고, 터널을 오갈 화물 카트도 보입니다.
이번 달 1일에 찍은 위성사진에는 화물 선로를 통해 옮긴 듯한 대규모 잔해가 쌓여 있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 장의 서쪽 입구에서 벌인 새 터널 작업에 대해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터널을 추가로 만들었거나, 기존 터널 보수, 또는 3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잔해 정리일 수 있다는 겁니다.
38노스는 이번 터널 작업이 추가 핵실험을 위한 장기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정부는 북한의 핵 포기가 우선해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상황.
이에 대해 미 언론은 북한이 대화를 제의하면서도 한편에서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