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땅을 갈아엎을 때 쓰는 농기구를 이용한 이색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달리는 속도가 우사인 볼트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흙먼지를 날리며 밭고랑을 달리는 사람들.
흡사 오토바이처럼 생긴 이것은 로토틸러라 불리는 밭을 가는 농기구입니다.
우리말로 하며 전동 쟁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아칸소주에서는 해마다 로토틸러 달리기 세계대회가 열립니다.
경주 거리는 200걸음.
넘어지고 자빠지고 숨을 헐떡이는 참가자까지.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가 봅니다.
▶ 인터뷰 : 켈리 넬슨 / 우승자
- "힘들지만 재밌어요. 올해 마흔 살이 되는데 이제 시합에 참가하기에는 나이가 좀 있죠."
우승후보들이 등장하자 확연히 속도가 빨라집니다.
우승권의 평균속력은 시속 32km.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36km 안팎으로 100m를 달리는 걸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속도가 아닙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500달러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