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대 앞에 모여든 관광객들.
세수를 하고 부채질을 해도 더위가 가시질 않습니다.
따가운 햇볕은 신문으로도 가려지질 않고, 양산을 써도 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물속으로 뛰어드는 건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애완견들도 수영하며 더위를 달랩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확장한 열대성 고기압이 서유럽에 무더위를 몰고 오면서 낮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일주일 넘게 이어져 7년 만에 가장 무더운 영국에서만 760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엘리 와포드 / 영국인
- "윌리엄과 케이트, 첫 아이를 보려고 왔는데, 너무 더워요. 집에 가서 좀 시원해질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2003년 폭염으로 노약자 1만 5천 명이 숨졌던 프랑스도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무더위가 이어져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
더위에 견디려면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찬물로 자주 씻어야 한다고 기상 당국은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