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그만 유치장 배식구로 몸을 빼 경찰서를 탈출했던 최갑복을 기억하십니까?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온몸에 연고를 바르고 가로 45cm, 세로 15cm의 유치장 배식구를 빠져나갔던 최갑복.
중국에도 최갑복 뺨치는 도둑이 있습니다.
살짝 들린 문틈으로 아무도 없는 가게에 들어오더니, 이내 계산대를 뒤져 돈을 꺼냅니다.
또 값나가는 물건이 없는지 여기저기를 뒤집니다.
그렇게 돈과 담배를 챙긴 도둑은 들어온 문틈으로 다시 몸을 집어넣습니다.
아무도 모를 줄 알았겠지만, CCTV를 보고 있던 경찰에 바로 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중국 경찰
- "6개월 전 몸을 다친 이유로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해 도둑질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 도둑이 훔친 건 우리 돈으로 3만 원 정도.
하지만, 조그만 틈새도 놓치지 않는 집요함은 여느 대도 못지않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